본문 바로가기

해외축구 회의록

리그에서 한 번도 안 지고 우승한 팀이 있다고?? 아스날(Arsenal) FC

리그에서 한 번도 안 지고 우승한 팀이 있다고?? 아스날(Arsenal) FC

 

 

안녕하세요, 도울입니다.

 

해외축구 클럽 소개 시리즈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주멘이 뛰었던 팀,
아스날 FC인데요.

리그가 중단된 지금 기준으로 아스날은 9위에 머물러있지만(...) 원래는 대부분 상위권에 있던 팀이었으며
리그 유일의 무패 우승 기록까지 있는 클럽입니다.

리버풀도 이번 시즌 무패 우승을 노릴 뻔했었죠.

오늘은 과학적인 팀(ㅋㅋ), 아스날 FC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스날은 1886년 런던 울위치 왕립 무기고에서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창단했습니다.

5년 만에 프로구단으로 출범했고,
1893년에 클럽명을 울위치 아스날 FC로 바꾸고 리그에 프로 축구리그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울위치는 지리적으로 고립돼있어 타 지역과의 교류도 적었고, 자연스레 관중 수도 적어 재정적으로 큰 위기에 놓였죠.

1910년에 클럽을 인수한 헨리 노리스 구단주는 파산을 막고자 하이버리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클럽명을 현재의 아스날 FC로 변경하였습니다.
(이때는 클럽이 2부 리그로 강등된 뒤입니다.)

 

1919년 아스날은 1부 리그로의 승격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 5위에 그치며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엄청난 변수가 발생하게 되었는데요.

1부 리그 참가팀을 20개에서 22개로 늘리면서 2부 리그로 강등될 예정이었던 첼시가 잔류하게 되고, 2부 리그의 1위와 2위 클럽이 승격, 더불어 3위인 반즐리나 4위 울버햄튼 중 한 팀이 승격할 예정이었습니다.

여기서 노리스 구단주는 클럽이 최초로 리그에 가입한 남부 지역 클럽이라는 점을 어필해 승격을 건의하였고, 리그 측은 투표 방식으로 1부 리그 최하위 팀인 토트넘과 아스날 중 한 팀을 승격시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결국 아스날에 투표에서 이기며 1부 리그로 승격하였습니다.


1925년에 전설적인 허버트 채프먼 감독이 부임하고 아스날은 첫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잠깐,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지 않나요?

제가 이전에 축구 전술에 대해서 올린 포스트를 읽으신 분들이 기억을 하실 텐데요.

허버트 채프먼 감독의 WM 포메이션과 전술 축구의 시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클릭!

WM 전술이라는 당시 혁신적이었던 전술과 클리프 바스틴 등의 선수를 앞세운 아스날은 1930년에 첫 FA컵 우승을 달성하고, 그 이후 두 리그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며 제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있는허버트 채프먼 동상 (출처: 주한영국문화원 공식 블로그)

 

 

 

채프먼 감독이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였지만 후임 감독들의 훌륭한 지휘로 한 번의 FA컵 우승과 세 번의 리그 우승을 더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의 은퇴와 제2차 세계 대전의 발발로 아스날은 점점 쇠퇴하게 됩니다.

 

이후에 클럽의 물리치료사였던 버티 미가 1966년 갑자기 감독으로 부임해 두 번째 전성기를 가져왔습니다.

이때 클럽 최초로 인터-시티 페이스컵이라는 유럽 대회에서 우승하였고, 1970-71 시즌엔 FA컵과 리그에서 우승하며 더블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뒤로 약 10년 간 내내 준우승만 하면서 2인자의 모습만 보여줬죠.

1990년대에 들어 다시 한 번 반짝하게 됩니다.

조지 그레이엄이 감독으로 부임해 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컵 더블을 기록하고 위너스 컵에서도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뇌물 수수 논란을 빚으며 결국 해고되었습니다.

 

1996년, 아스날은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갖다 준 아르센 벵거를 감독으로 선임합니다.

 

아르센 벵거 (출처: ibtimes.co.uk)

 

 

훈련을 새로 정립하고 외국 용병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는 등 새로운 체제 개편으로 1997-98 시즌, 2001-02 시즌에서 리그와 FA컵 더블을 달성했습니다.

2003-04 시즌엔 리그 최초로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뤄내기도 했죠.

그 전후로도 FA컵 우승, 첫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 등을 기록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2006년 아스날이 100년 가까이 사용했던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 에미레이트(Emirates) 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옮겼습니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출처: 내 꿈은 세계여행 :))

 

 

아랍 에미리트의 에미레이트 항공이 스폰하는 이 경기장에서 챔피언스 리그나 A 매치 경기가 진행될 때는 아스날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네요.

 

이후 2010년대까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고, 지속적으로 4위에 랭크되어 '사스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클럽을 20년 넘께 지휘했던 아르센 벵거 감독은 2017-18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사임했습니다.


 

지금 아스날의 감독은 현재 코로나 19 확진자로 잘 알고 계시는 미켈 아르데타입니다.

베른트 레노 선수가 주전 골키퍼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요.

엑토르 벨레린, 슈코드란 무스타피, 다비드 루이스, 셰아드 콜라시나츠 등이 수비수로 뛰고 있습니다.

미드필더로는 메수트 외질, 마테오 귀앵두지, 그라니트 자카, 루카스 토레이라, 메틀랜드-나일스 등이 있습니다.

팀의 득점은 주장인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알렉산드로 라카제트, 니콜라스 페페 등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박주영 선수가 좋지 않은 활약을 보이며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지만(9번의 저주ㅠㅠ), 티에리 앙리, 로빈 반 페르시, 솔 캠벨, 데니스 베르캄프, 패트릭 비에이라 등 아트 싸커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많은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죠.

 

EPL 외국인 선수 1위, '킹' 티에리 앙리 (출처: 율이네앞마당)

 

 


 

오늘은 이렇게 역사 깊은 아스날 FC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제 프리미어 리그 클럽 소개 시리즈에서 제일 유명한 클럽들은 다 한 것 같네요 ㅎㅎ

다른 클럽들도 간간히 업로드할 테니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제나 구독좋아요는 환영이고요.

질문이나 요청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여기서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도울이었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북런던의 라이벌, 토트넘 FC를 알아보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