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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회의록

[EPL 은퇴 BEST 11 - 다섯 번째 풀백]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든 면에서 뛰어났던 최고의 풀백은??

[EPL 은퇴 BEST 11 - 다섯 번째 풀백]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든 면에서 뛰어났던 최고의 풀백은??

 

안녕하세요, 도울입니다.

 

 

이제 EPL 은퇴 BEST 11 시리즈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비록 포지션을 정확하게 세분화해서 이야기한 건 아니었지만 충분히 최고의 스쿼드를

짜는 데 있어서 부족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센터백(중앙 수비수)에 이어서 오늘은 양쪽 측면에서 활약한

역대 최고의 풀백(측면 수비수) 혹은 윙백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그런데 사실 쓰리백 포메이션에선 측면에 위치한 미드필더도 윙백이라고 칭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인 4-3-3 포메이션을 전제로 짜는 스쿼드기 때문에 이 점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왼발 스페셜리스트' 파비우 아우렐리우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레프트백은 1997년 발렌시아에서 데뷔한 아우렐리우입니다.

 

2000년대 초 발렌시아에서 리그와 UEFA컵 우승에 크게 기여한 핵심적인 선수였지만,

큰 무릎 부상 이후엔 거의 뛰지 못하고 리버풀로 이적했습니다.

 

 

이적 후 '악마의 왼발'이라고 불리던 욘 아르네 리세를 밀어내고

주전 레프트 백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명품 키커' 파비우 아우렐리우 (출처: Liverpool F.C.)

 

하지만 첫 시즌 말에 아킬레스건 쪽에 부상을 당해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했고,

호기롭게 시작한 2007-08 시즌에는 첼시의 조 콜과 충돌해 허벅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매 시즌 종아리, 허벅지 등에 부상을 당하며 비운의 선수로 불리기 시작했죠.

 

 

날카로운 슈팅으로 직접 골을 넣거나 예리한 크로스로 토레스 등의 공격수들을 도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발 기술도 좋았고, 공격 전개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부상으로 좁아진 입지로 인해 2011-12 시즌 종료 후 그레미우와 계약,

잦은 부상으로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부상이 잦은 비운의 선수였지만 경기에서 보여준 임팩트는 월드클래스에 버금가는 선수였습니다.

 

'검은 가젤' 파트리스 에브라

 

박지성의 절친으로 우리나라 팬들한테도 잘 알려져 있는 에브라입니다.

 

파리 생제르망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에브라의 원래 포지션은 포워드였습니다.

 

에브라는 SC 마르살라에서 데뷔하여 주전 공격수로 금방 자리 잡았습니다.

 

준수한 성적을 보이며 몬차를 거쳐 프랑스 2부 리그 소속이었던 니스로 이적했습니다.

 

이적 초기에는 자연스럽게 센터 포워드로 경기를 뛰었는데,

한 경기에서 부상자가 너무 많이 나와 감독은 왼발을 잘 쓰던 에브라를 왼쪽 레프트백으로 기용했는데요.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였고 그다음 경기에도 에브라는 풀백으로 뛰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리그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주목받기 시작하여 AS 모나코로 이적,

모나코에서 주장으로 맹활약하였습니다.

 

 

2005년 에인세의 대체자를 찾고 있던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 에브라를 팀에 데려왔습니다.

 

초기에는 빠른 템포의 경기에 적응을 잘하지 못했지만

점차 적응하여 부상에서 돌아온 에인세를 밀어내고 주전 레프트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공격수 출신 짬에서 나오는 뛰어난 오버래핑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비디치와 함께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고, 그렇게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박지성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 (출처: 이런저런 축구 이야기)

 

아스날 역사상 최고의 라이트백, 리 딕슨

 

번리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딕슨은 체스터 시티 FC, 베리 FC, 스토크 시티 FC를 거치며 성장했습니다.

 

스토크에서 당시 아스날 감독이었던 조지 그레이엄의 주목을 받고

1988년 아스날로 이적한 것이 그에게 있어 최고의 선택이었죠.

 

이적 후 바로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한 딕슨은 나이젤 윈터번, 토니 아담스, 스티브 볼드와 함께

'철의 포백'을 구축하여 클럽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1996년 벵거가 부임하고 다소 수비적이었던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적으로 변하면서

그의 기량은 더더욱 만개했고,

 

그렇게 14년 간 458 경기에 출장하며 4번의 리그 우승, 3번의 FA컵 우승, 3번의 커뮤니티 실드 우승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역대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불리는 게리 네빌

 

이번에 알아볼 네빌은 맨유에서만 20년 동안 400 경기를 출장한 레전드입니다.

 

로이 킨, 필 네빌(동생),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등과 함께

맨유의 황금 유스 출신 중 한 명이었던 네빌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주전 라이트백으로 성장했습니다.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거기에 준수한 오버래핑정확한 크로스로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죠.

 

당시 오른쪽 윙어였던 베컴과 좋은 호흡을 이루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활약했던

EPL 역대 최고의 라이트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고의 라이트백, 게리 네빌 (출처: 포토뉴스)

 

'레프트백의 교과서' 애슐리 콜

 

콜은 아스날 유스팀에서 성장해 2000년 프로에 데뷔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잠깐 크리스털 팰리스로 임대를 갔었는데,

당시 아스날 레프트백이었던 시우비뉴가 부상을 당하면서 아스날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2000년대 초중반은 무패 우승을 비롯하여

아스날에 있어서 최고의 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콜은 이때 아스날에 헌신하며 좋은 레프트백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급여 문제로 클럽과 마찰을 겪고 첼시로 이적했는데요.

 

이적한 콜은 최대 장점인 빠른 발을 이용한 개인 방어 능력정확한 태클,

그리고 효율적인 오버래핑으로 세계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당시 호날두의 천적으로 호날두가 돌파할 때 빠른 발로 따라가

인터셉트하는 장면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호날두는 여태껏 제일 상대하기 힘들었던 수비수가 애슐리 콜이었다고 밝힌 적이 있죠?

 

 

레프트백 그 자체였던 콜은 아스날에 있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첼시에서 맹활약한 2010년대까지

 호베르토 카를로스, 파울로 말디니, 필립 람, 마이콘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항상 거론되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애슐리 콜 (출처: 호호호호홍 하고 웃지)

 


 

알아보니까 최고의 풀백들도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인 것 같네요!

 

확실히 축구는 팀과 팀이 싸우는 스포츠다 보니 어떤 팀의 전성기를 이끈 건

한두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시리즈에서 골키퍼와 감독만 남았는데요.

 

EPL 은퇴 BEST 11가 선정되면 잠시 멈췄던 프리미어 리그 팀 소개 좀 마저 하고

이론 내용에 대해서도 조금 다뤄볼 생각입니다.

 

그다음에는 현역 BEST 11에 대해서도 고민 중에 있고요.

 

 

어쨌든 댓글을 통해 누가 최고의 풀백이었는지 알려주시면 적극적으로 수렴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상 도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