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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회의록

프리미어 리그에서 한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클럽, 에버튼(Everton) FC

프리미어 리그에서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클럽, 에버튼(Everton) FC

 

안녕하세요, 도울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영국 1부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를 알고 계신가요?

바로 딕시 딘이라는 선수인데요.

1926-27 시즌까지 59골이었던 최고 기록을 이 선수가 깼는데, 여기에는 엄청난 일화가 있습니다.

1927-28 시즌 마지막 한 경기를 앞두고 57골을 기록 중이었던 딘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골을 넣어야 기록을 갱신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상대는 아스날이었고, 많은 언론과 축구인들은 이 기록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아스날 전에서 해트트릭으로 60골을 기록했고,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대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오늘 알아볼 클럽은 딘 선수가 기록을 깼을 때 있었던 에버튼(Everton) FC입니다.

오늘도 열공하자고요!


 

먼저 에버튼의 홈구장은 구디슨(Goodison) 파크입니다.

에버튼의 홈구장 구디슨 파크 (출처: Pacific)

 

잠깐,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지 않나요?

맞습니다.
바로 리버풀 편에서 나온 이름으로 기억하실 겁니다.

몇몇 분들은 눈치를 채셨을 텐데 에버튼의 연고지도
머지사이드 주의 리버풀입니다.

그래서 리버풀과 에버튼의 경기는 머지사이드 더비라고 불리며, EPL 최고의 라이벌 경기 중 하나로 여겨지죠.

리버풀에 대해 알아보기(콥등이라면 무조건 클릭!!)


 

에버튼은 1878년도에 창단되었고, 바로 다음해에 풋볼 리그가 탄생하면서

어제 공부했던 울버햄튼처럼 리그 초기 멤버로 시작했습니다.

창단됐을 때의 클럽명은 세인트 도밍고스 FC였었고,

홈구장도 지금의 구디슨 파크가 아니라 리버풀이 썼던 안필드 스타디움이었죠.



클럽의 최전성기는 창단 100년여 후인 1980년대였습니다.

이때가 리그 2회, 커뮤니티 쉴드는 무려 4회, FA컵과 UEFA 컵 위너스 컵에선 한 번씩 우승한 리즈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1995년 FA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20년이 넘도록 우승을 못하는 있다는 게 큰 함정... 크흠)

 

앞서 소개해드렸던 딘이 클럽을 떠난 1937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과 재정난의 여파로 수십 년 간 어려운 상황 속에 있다가 1961년 클럽의 포워드 출신이었던 신임 감독 해리 캐터릭이 '토털 풋볼'을 앞세워 1966년 FA컵 우승, 1970년엔 리그에서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토털 풋볼 복습하기

그 이후에는 어쩌다 우승도 하고 강등권에 머무르기도 하면서 이렇다 할 전성기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2002년, 새로 감독으로 부임한 데이비드 모예스가 가성비가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고 뛰어난 유스 출신 선수들도 대거 등용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 리그와 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보였죠.

데이비드 모예스(가장 오른쪽) (출처: 포토뉴스)

 

그 이후로 여러 감독이 교체되면서 강호로 자리매김하진 못했지만, 지금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바탕에는 조던 픽포드라는 리그 정상급 골키퍼의 활약이 있고요.

EPL 골키퍼 TOP5 안에 드는 조던 픽포드 (출처: The Toffees - 공식 에버튼 FC 커뮤니티)

 

수비수로는 유망주 예리 미나, 셰이머스 콜먼, 메이슨 홀게이트, 레이턴 베인스 등이 있습니다.

파비안 델프, 길피 시구드르손, 모건 슈나이덜린, 안드레 고메스, 톰 데이비스 등의 선수들이 중원을 맡고 있습니다.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들로는 히샤들리송, 아스날 출신 시오 월콧과 알렉스 이워비, 모이스 킨 등이 있죠.

저번에 소개해드렸던 레스터에서 뛰던 게리 리네커 선수가 에버튼에서 리그 득점왕을 따내고 토트넘으로 이적하여 전설적인 선수가 됐고요.

이 클럽을 거쳐 맨유로 이적해 뛰었던 웨인 루니와 로멜로 루카쿠, 졸리온 레스콧,

아론 레넌 등의 선수들이 에버튼에 몸을 담았던 선수들입니다.

 


 

에버튼은 역사만 놓고 보면 엄청 잘하는 팀은 아니었지만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2부 리그에 있었던 4 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무려 118 시즌을 1부 리그에서 활동한 클럽이라는 건데요.

프리미어 리그가 출범한 이후로는 한 번도 강등이 된 적이 없고,

현재 EPL 클럽 중 제일 오래 1부 리그에서 머물렀던 클럽입니다.

 

에버튼을 응원하는 '토피스(The Toffees)'들은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 리버풀도 이번 시즌 무패 우승을 했어야 했는데 ㅠㅠ

그래도 시국이 시국인만큼 얼른 리그가 재개돼서 선수들이 뛰는 것만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상황이 진정되는 그날까지 건강 꼭 유의하시고요.

저도 건강하게 여러분과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도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