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론노트

축구 전술(포메이션) 정복하기 2탄 - 토털 풋볼과 현대 축구 전술

<축구 전술(포메이션) 정복하기 2탄 - 토털 풋볼과 현대 축구 전술>

 

 

안녕하세요, 도울입니다.

 

 

어제 전술 축구의 시작과 역사에 대해서 열심히 달려봤었죠?

현대 축구 이전의 전술과 그 역사부터 알아볼까요?

 

오늘은 거기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토털 풋볼부터 현재 전술에 이르기까지

전술의 변화와 흐름에 대해서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계속 공부하다 보면 내 지식이 되겠죠?

 


 

리누스 미헬스 감독이 완성시킨 토털 풋볼의 주목적은 '최고의 공격축구'였습니다.

 

하지만 유럽 선수들에게 남미의 브라질 선수들처럼 개인기를 구사하게끔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죠.

 

그래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전술적인 흐름은 어쩔 수 없이 수비축구였습니다.

 

 

하지만 미헬스 감독은 공격축구를 위해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전진 수비를 요구했습니다.

 

원래 공격 전개 중 볼을 뺏기면 우리 진영으로 돌아와서 수비를 했었다면,

이제는 뺏긴 위치에서 압박을 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풀백 라인부터 위로 올려 라인 간의 간격을 좁히고, 전방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경기 주도권을 장악하는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전진 수비를 통해 강한 압박을 개시한 미헬스 감독의 토털 풋볼

 

 

 

미헬스 감독이 집대성한 토털 풋볼의 영향을 받은 서독은 리베로를 활용한 3-5-2 포메이션을 활용했습니다.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베켄바우어가 최후방에 위치해 풀백 라인을 조율하고,

적극적인 침투와 볼 배급을 통해 전방을 지원하였습니다.

 

1970년대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네덜란드, 체코도 역시 토털 풋볼에 영향을 받은 팀들이었습니다.

 

1978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의 메노티 감독도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강한 압박과 패싱 플레이를 구사하고, 수비 시엔 리베로를 활용하면서 토털 풋볼을 발전시켰습니다.

 

 

토털 풋볼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잘 오지 않으실 텐데요.

 

초딩 시절 점심 시간에 축구할 때 모두가 공만 우르르 쫓아다니면서 하고 그랬잖아요?

 

초기의 토털 풋볼은 그런 느낌이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1980년대에는 중원 싸움이 중요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4-3-3 포메이션에서 공격수 한 명을 중원으로 내린 4-4-2 포메이션이 유행을 했습니다.

 

 

4-4-2 포메이션

 

 

브라질에서는 거기에서 조금 더 변형시킨 4-2-2-2 포메이션을 사용했습니다.

 

지금의 브라질 전술과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사실 80년대 초반의 4-4-2는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 앞에 중앙과 양옆에 한 명씩을 배치하는

4-1-3-2와 비슷한 형태였습니다.

 

AC 밀란의 아리고 사키 감독은 토털 풋볼의 영향을 받아 효율적인 압박을 하고자

플랫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때 다른 한편에서는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와 독일의 리베로 전술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3-5-2 포메이션을 탄생시켰는데요.

 

4-3-3에 맞서기 위해서는 세 명의 공격수를 세 명의 수비수가 맡고 그 후방에 한 명의 리베로를 위치시켜야 했는데, 4-4-2를 상대할 때는 수비수 2명과 한 명의 리베로로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서독,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의 국가대표팀들과 세리에 A의 클럽들은 두 명의 스토퍼와 한 명의 스위퍼(리베로)로 쓰리백을 구성하고, 양옆 윙백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3-5-2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3-5-2 포메이션

 

 

 

이렇게 1980년대 중후반의 전술적 트렌드는 4-4-2와 3-5-2의 대결 구도라고 할 수 있는데,

빠른 공수전환과 강한 압박을 중요시하는 현대 축구에서 최후방의 리베로는 점점 가치를 잃었고,

결국 4-4-2 전술이 승리하게 됩니다.

 


 

2000년대에 들어 중원 싸움은 더욱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었고,

4-2-3-1 포메이션이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4-4-2에서 공격수 한 명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중원 싸움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온 전술이었습니다.

 

4-4-2를 고집한 팀들도 점점 미드필더의 중요성을 느껴 공격수들이 번갈아 가며

중원 싸움에 가담하는 등의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는 추세였습니다.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포메이션, 전술적인 위치보다도 빠른 공수전환과 강한 압박, 중원 싸움을 통한

경기 주도권 장악에 초점을 맞춰 상황에 맞게 전술을 구사하는 능력이 요구되었는데요.

 

1900년대 축구만 보더라도 한두 가지 전술이 주를 이뤘는데 요즘 축구는 여러 포메이션이 존재하고,

한 포메이션 안에서도 여러 전술을 다양하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볼거리가 풍성해진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유로2020의 1년 연기가 확정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요.

 

도쿄올림픽도 1년 연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올해에는 국제 축구경기를 즐기지 못하게 될 것 같네요 ㅠㅠ

 

사실 리그 클럽들 간의 경기보다도 국가 간 경기가 전술적인 측면에 있어서

더 재미있다고 할 수 있는데 말이죠.

 

 

요즘은 유럽 쪽 상황이 심각해서 우레이 선수와 파올로 말디니 기술 이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죠...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가 없는데 빨리 상황이 진정되어서

모두가 건강하게 볼 찰 수 있는 그런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축구 전술의 역사에 대해서 이렇게 마치게 되었는데요.

 

다음에는 다른 유익한 정보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도울이었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