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축구 회의록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임금 삭감... 과연 그 운명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임금 삭감... 과연 그 운명은?

 

안녕하세요, 도울입니다.

 

 

코로나 19가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많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세계 각지에서는 아직 진행 중에 있죠?

 

세계 모든 축구 리그가 중단되면서 경기 입장료, 중계권료, 구단 기념품 판매 수익 등

주 수입원이 끊기면서 많은 클럽들이 재정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번에 소개해드렸던 번리처럼 리그가 취소될 경우 파산 지경에 이르는 클럽이 대부분이고요,

빅클럽도 선수 영입이나 시설 건립에 있어 발생한 부채 때문에 더욱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많은 클럽과 협회에서는 선수단을 비롯한 구단 직원들의 연봉을

일시적으로 삭감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논의 중에 있는데요.

 

최근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은 프로축구선수협회, 리그 감독협회 대표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주요 주제 중 하나로 임금 삭감 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합니다.

 

클럽들은 선수들의 임금을 30% 삭감하거나 연봉 지급을 미루는 쪽으로 뜻을 모았는데,

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 이를 반대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곧 많은 클럽에서 선수 연봉을 삭감하거나

지연 지급하는 것으로 조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심스러운 이 상황에 EPL 클럽 중 선수단에서 먼저 임금 삭감을 동의한 클럽이 있었으니...

 

 

바로 아스날 선수들!

 

아스날의 1군 선수들은 클럽 측과 약 2주간 연봉 삭감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왔고,

향후 1년 동안 임금의 12.5%를 삭감하자는 구단의 제의에 만장일치로 수락했다고 밝혀졌습니다.

 

자발적으로 임금 삭감을 동의한 근본 넘치는 아스날 선수들 (출처: TrendyFootbalList)

 

이는 연봉 삭감을 망설이고 있는 다른 클럽들에게 꽤나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스날에 이어 첼시도 현재 10%의 임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선수단과 협의 중이라고 알려져 있고요.

 

아울러 EPL의 다른 구단들도 최근 EPL 사무국이 주관한 회의와는 별개로

임금 삭감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유럽의 다른 나라 리그 상황은 어떨까요?

 

사실 스페인 같은 경우는 조금 발 빠르게 3월 말부터 재정적인 타격에 대비하고자

임금 삭감을 논의해왔는데요.

 

대표적으로 바르셀로나는 저번 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와 축구팀, 농구팀 멤버들이 급여 삭감에 동의했다."라고 말했고,

축구팀은 기존 급여에서 무려 70%가 삭감되는 임금을 지급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선수들의 대폭 삭감 배려로 일반 직원들의 임금은 삭감 없이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록 마찰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훈훈한 상황으로 합의된 것을 보니 정말 아름답네요.

 

선수단에게 연봉 삭감을 제안한 리오넬 메시 (출처: 축싸)

 

 

뒤이어 레알 마드리드도

"축구팀과 농구팀 선수들을 비롯한 코치진이 자발적으로 연봉의 10~20%를 삭감하는 것에 동의했다."

고 밝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축구선수들 돈도 많은데 이깟 게 어렵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남들보다 조금 더 부유하다고 해서, 그 돈이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자본주의 체제에서 본인이 노력해서 거둔 열매를 받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죠.

 

위 클럽들의 선수단을 보고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실천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간단하게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선수단의 임금 삭감에 대해서 다뤄봤는데요.

 

내일은 더 알찬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도울이었습니다.